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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구단 시즌 1/3 경과 리포트
각팀별로 40경기 안팎을 치른 지금, 거의 시즌의 1/3이 지나면서 점점 각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각팀의 투타 부문별로 현재까지의 스탯을 모았습니다. (모든 데이터는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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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문별로 평균보다 양호한 것은 붉은 계열, 평균보다 저조한 것은 푸른 계열입니다. 그리고 새빨간 색과 새파란 색은 각 부문의 1위와 8위를 체크한 것입니다. 따라서 붉은 계열이 많을수록 스탯이 양호하고, 푸른 계열이 많을수록 스탯이 저조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당연하게도, 1위 SK의 무서운 전력이 스탯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고, 최하위 LG의 암울한 현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와중에 유독 눈에 띄는 팀이 있다면 한화와 KIA입니다. 한화는 투타에 걸쳐 골고루 평균 이하를 기록하고 있으며, 심지어 팀타율은 8개구단 최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강의 장타력으로 당당히 3위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반대로 KIA는 양호한 투수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피안타율은 8개구단 중 가장 양호한데, 허약한 타선이 계속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시즌이 약 20경기 정도 경과했을 때, 이와 같은 방식으로 스탯을 정리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와 지금의 각팀의 스탯을 비교해보겠습니다.

먼저 평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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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에 큰 차이는 없지만 사사구가 늘면서 타자들의 출루가 늘었습니다. 득점 자체는 큰 차이 없습니다. 이처럼 평균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음을 감안하고 이제 각팀의 변화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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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SK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약간 주춤한 것이 반영된 스탯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지존"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그야말로 약점이 없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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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에서 2위까지 올라선 두산. 거의 대부분이 평균 이하였었는데,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부문에서 평균 이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투타 모두에 걸쳐 완전히 다른 팀이 되었다고 해야겠습니다. 올 해도 5월부터 180도 달라진 미라클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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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에서 3위로 올라선 한화. 사실 스탯 자체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무시무시한 홈런도, 오히려 경기당 평균으로 따지면 조금 줄어든 상태입니다. 여전히 팀타율은 가장 낮지만, 대신 득점이 부쩍 늘어 응집력이 그만큼 강해진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피안타율 등을 보면 투수들도 특별히 발전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평균자책은 상당히 낮췄습니다. 역시 정신력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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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여전히 스탯상으로는 꽤 뛰어납니다. 타율이 살포시 떨어졌지만 반대로 평균자책도 낮추면서 전체적인 밸런스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두산과 한화에 밀려 4위로 떨어진 상태. 불펜을 중심으로 조금 더 분발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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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투수력으로 버티는 팀이었는데, 투수력이 조금씩 쳐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투수력이 여전히 평균 이상이기는 하지만, 타력이 평균 이하임을 감안하면 투수력에서 최상급으로 버텨주어야 4강에 들 수 있는 전력임을 감안해야 합니다. 중심타선의 두 축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공격력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 같다는 점이 위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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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반대로 우리는 타력으로 버티는 팀이었는데, 타선이 부쩍 힘에 부치는 모습입니다. 팀타율 1위의 위용이 사라지자, 여전히 부실한 투수진까지 맞물리면서 6위까지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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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력도 준수하고 타력도 최하가 아니었는데 최하위에서 헤매던 KIA. 다행히 LG를 누르고 7위로 올라섰지만, 팀의 모양새는 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전히 투수력은 평균 이상이고, 타력은 평균보다 조금 떨어집니다. 하지만 가장 적은 득점 지원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 이종범의 부활과 함께 바람을 타고 있으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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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 5.10. 정말 답이 안 나오는 투수진입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넓은 홈구장 덕분에 피홈런 최하위를 면하고, 병살 대신 안타를 얻어맞아 병살유도 최하위를 면했을 뿐, 사실상 극악의 투수력입니다. 볼넷을 좀 더 골라낸 타자들 덕분에 출루율은 나아지고 있지만, 득점 생산은 나아지지 못한 상태입니다. 부상자가 많아 새 용병 페타지니의 역할이 매우 큽니다.


스탯만 놓고 본다면 SK와 LG가 1강 1약이 확고하고, 나머지 6개 팀이 꽤 박빙의 승부를 펼칠 듯합니다. 상위권인 한화도 약점이 뚜렷하고, 하위권인 KIA나 우리도 강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순위 변동의 여지는 충분합니다. LG도 빨리 추스리고 좀 더 달라붙어줫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을 덧붙입니다.


- 인용한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
)을 참고했습니다.
- 투수 기록 중 SF나 SH를 볼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피출루율 등에서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는 점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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