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알아보았던 RC XR과 유사한 공격 공헌도 두 가지를 더 확인해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세이버 매트리션들이 연구 끝에 내놓은 복잡한 계산방식에 의해 산출된 결과들입니다.
공헌도를 구하는 공식은 미국에서 계속 만들어지고 있고, 또 만들어진 것들도 계속 수정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료를 찾을 때마다 수식이 변하기도 하고 공신력은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일단 그 중에서 RC XR 다음으로 종종 언급되는 BsR과 BR(RCON) 위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아래 기록은 모두 규정타석의 70%(274 타석) 이상을 채운 타자 68명을 대상으로 뽑은 것입니다.
1. BsR (Base Runs)
BsR의 계산방식도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에 RC(세번째 버전)와 마찬가지로 A~D까지 먼저 공식을 확인하겠습니다.
A = 안타 + 볼넷 - 고의사구 - 도루자 - 홈런
B = 1.39*루타 - 0.58*안타 - 2.8*홈런 + 0.19*볼넷 - 0.19*고의사구 + 1.2*도루
C = 타수-안타
D = 홈런
BsR = A * ( B / (B+C) ) + D
BsR 계산방식은 몇 가지 버전이 더 있습니다. 어떤 버전에서는 HBP를 빼기도 하고, 가중치가 바뀌기도 합니다만, RC처럼 계산방식의 틀 자체가 변하는 것은 아니므로 이것 한 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수식은 더 복잡해졌지만, 각각의 항목에 가중치를 더하고 빼서 점수를 뽑는 것은 RC XR과 동일합니다.
상위 10명과 하위 5명의 순위입니다. 비교를 위해 RC XR을 함께 적었습니다. 보시다시피 큰 차이는 없습니다.
2. BR (Batting Runs)
BsR과 이름이 유사한 BR. 이것도 마찬가지로 계산방식을 찾아보니까 여러 버전이 나옵니다. 그 중에는 주루사를 마이너스하는 것도 있는데, 아직 국내에서 주루사에 대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없기 때문에 이러한 계산은 불가능하고, 주루사가 포함되지 않은 버전의 계산방식을 인용합니다.
BR = 0.47*안타 + 0.38*2루타 + 0.55*3루타 + 0.93*홈런 + 0.33*(볼넷+사구) + 0.22*도루 - 0.38*도루자 - 0.1*(타수-안타)
소소한 순위변동은 있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얼추 RC XR과 비슷한 범위 내에서 결과가 나옵니다. 계산방식이 유사하고 가중치만 조금 다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결과가 크게 차이나지는 않을 겁니다.
이 외에도 XR을 고안한 짐 퍼테이도가 만든 XRR도 위 두 가지와 공식이 유사합니다. 가중치만 다를뿐 더하고 빼는 영역은 똑같습니다. (그래서 따로 정리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공격 공헌도의 기록은 RC와 XR이 거의 대세라고 보면 됩니다. 다른 세이버 매트리션들에 의해 BsR같은 기록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현재까지로는 획기적인 기록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격 공헌도에 대한 부분은 여기까지로 마무리하고, 다음 포스팅에서는 타율의 단점을 보완한 수정타율 SECA와 Total Average로 넘어가겠습니다.
- 인용한 기록은 아이스탯(
www.istat.co.kr)을 토대로 계산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