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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록도 있다 - (2) 수비율, 수비범위

포수의 수비와 관련된 기록에 이어 야수들의 수비에 관련된 기록입니다. 야수의 수비와 관련된 대표적인 기록은 수비율과 수비범위가 있습니다.

그런데 수비는 기록으로 나타내기가 참 애매한 영역입니다. 안타성 타구를 전혀 손도 대지 못하고 안타로 만들어주면 기록상으로는 그냥 안타일 뿐입니다. 그런데 수비 범위가 넓어서 안타성 타구를 기막히게 걷어낸 뒤 송구가 나빠 실책으로 기록되면, 이 수비수는 기록상으로는 나쁜 수비수가 되지만 실제로는 다른 야수보다 넓은 수비 범위를 가진 우수한 선수이지요.

그래서 수비와 관련된 기록은 집계는 하되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래 기록들도 일종의 참고사항 정도로만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기록은 올 시즌 378이닝(팀경기수X3) 이상 수비한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Intro. 자살(PO; Put Out)과 보살(A; Assist)

기록을 정리하기에 앞서 먼저 "자살"과 "보살"의 개념을 알고 들어가야 합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자살"은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순간에 공을 가지고 있는 수비수에게 주어지고, "보살"은 그 아웃카운트가 올라가기 전까지 수비에 가담한 모든 수비수에게 주어집니다.

가령, 중견수 플라이 아웃이면 중견수에게 자살 1개가 주어집니다. 3루 땅볼은,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순간 1루수가 공을 가지고 있으므로 1루수에서 자살 1개, 그 아웃이 나오기까지 수비에 가담한 3루수에게 보살 1개가 올라갑니다.

복잡한 상황도 같은 방식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병살타는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분리해서 생각하면 됩니다.
6-4-3 병살타라면 아래와 같이 분리될 것입니다.
아웃 1 : 3루수 -> 2루수
아웃 2 : 3루수 -> 2루수 -> 1루수
따라서 6-4-3 상황에서 3루수는 보살 2개, 2루수는 자살 1개와 보살 1개, 1루수는 자살 1개가 됩니다.

만약 장타가 나왔는데, 중견수가 잡아 유격수를 거쳐 홈에 송구해 주자를 잡아내고, 이 틈에 오버런하던 타자까지 3루에서 잡아내 두 개의 아웃이 선언된 순간이라고 하면, 이렇게 됩니다.
아웃 1 : 중견수 -> 유격수 -> 포수
아웃 2 : 중견수 -> 유격수 -> 포수 -> 3루수
이 상황에서 중견수와 유격수는 보살 2개씩, 포수는 자살 1개와 보살 1개, 3루수는 자살 1개가 됩니다.

그러니까 자살과 보살은 해당 야수가 수비에 얼마나 가담했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단, 자살이나 보살이 많다고 좋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많이 가담했다고 해서 잘 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단지 타구가 그 쪽으로 유독 많이 가서 수비에 많이 가담했다고 좋은 수비수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자살과 보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KBO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koreabaseball.com/kbo/kbo05-10.asp

1. 수비율 = { (자살+보살) / (자살+보살+실책) }

수비율 계산 방식에 의하면, 실책이 0이라면 수비율은 1.000이 됩니다. 그리고 실책이 많을수록 수비율은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수비율은 외야수에게 가장 유리합니다. 외야수는 글러브에 들어간 공을 놓치거나 알을 까지 않는 이상 어지간해서는 실책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타구 판단을 잘못 하거나 라이트에 공이 들어가서 어이없는 장타를 허용해도 기록상으로는 실책이 아닙니다. 내야수가 악송구를 해서 공이 빠지면 실책이지만 외야수가 악송구를 해서 공이 빠지면 실책이 아닙니다. 그래서 실책이 적은 외야수의 수비율이 높은 것입니다.

또 주전급 선수 정도라면 2루-3루-유격수를 빼면 실책의 숫자가 아주 높지 않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자살+보살이 많은 1루수와 포수가 수비율이 높습니다. 반면 화려한 수비를 보여주는 키스톤 콤비는 수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는 편입니다. 가령, 수비의 대명사 박진만의 수비율이 0.982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위에 나온 10명의 선수들보다 박진만의 수비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처럼 수비율은 객관적 평가지표로는 무리가 있습니다.

2. 수비범위 = { (자살+보살) / 수비이닝 * 9 }

수비범위(Range Factor)는 세이버 매트리션의 대명사 빌 제임스가 고안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수비범위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개념이 조금 다릅니다. 여기서 수비범위는, 이 선수가 9이닝 동안 수비한다고 했을 때 몇 번이나 수비에 관여할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수비범위가 아주 좁은 야수도 자기 앞으로 공이 많이 와서 자살이나 보살이 많다면 수비범위는 높게 산출됩니다.

아마 원 명칭에 range라는 단어가 있다 보니 우리 말로 "수비범위"라고 번역된 것 같은데, 제가 기록을 인용하는 아이스탯에서는 그 명칭이 오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하여 "수비기여"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이하부터는 "수비기여"라는 명칭을 사용하겠습니다.

수비기여는 포지션마다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등가로 놓고 비교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포지션별로 수비기여 Top 5씩 정리하겠습니다.

      (투수의 경우만 63이닝 이상 수비한 선수를 대상으로 합니다.)








3. 실책

정리한 김에 실책 Top 10도 함께 올립니다. 아무래도 실책이 많을 수밖에 없는 내야수들이 상위권에 올라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1위팀 SK의 2루-3루-유격수가 모두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적극적인 수비를 했다고 할 수 있겠으나, 아무튼 올 시즌 팀실책 최다인 SK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4. 외야 보살

마지막으로 정리할 것은 외야수의 보살 순위입니다. 외야의 경우 보살이 나올 수 있는 경우가 멋진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는 것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즉, "강견"을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1위는 올 시즌 최고의 강견을 자랑하는 가르시아. 그런데 기록에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그동안 언론보도에 의하면 가르시아의 외야보살은 19개로 1위. 저는 아이스탯 자료실을 참고했기 때문에 우선 자료실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수비와 관련된 기록들을 짚어 보았구요. 다음 포스팅에는 수비와 관련된 마지막 기록들, 투수의 도루저지율과 견제사 등을 정리한 뒤 타자들의 기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여건이 되면, 오늘 정리한 수비범위와 수비율을 가지고, 내야수의 멀티 포지션에 대한 분석을 한 번 올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 인용한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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