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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구단 시즌 1/3 경과 스탯 리포트

벌써 시즌의 1/3이 지났습니다. 경기 외적으로도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09 프로야구, 1/3이 지난 지금까지의 각팀의 투타 스탯을 모아봤습니다. 늘 그렇듯, 붉은 계열은 평균보다 양호한 것이고, 푸른 계열은 평균보다 안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빨간색과 파란색은 각 부문의 1위와 8위를 뜻합니다.

괄호 안의 숫자는 해당 부문의 해당 팀의 순위를 뜻하며, 희생타는 편의상 순위를 매긴 것이니 크게 의미를 두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모든 이미지는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각팀의 스탯을 하나로 모은 것입니다.


두산이 1위로 올라선 것이 눈에 띄는 가운데, 각각 투타에 약점을 가지고 있는 KIA와 LG가 그 뒤를 힘겹게 쫓고 있습니다. 시즌 초 참담하게 바닥을 헤매던 롯데는 조금씩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으며, 믿었던 투수진이 무너진 히어로즈가 최하위로 떨어졌습니다. 일단 정리된 테이블만 보아도, 왜 두산과 SK가 1,2위 다툼을 벌이는지 아주 쉽게 해답을 구할 수 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팀별로 스탯을 정리해서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자료는 제가 이번 시즌 들어 같은 방식으로 스탯을 정리한 것을 팀별로 함께 모은 것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최신 데이터입니다.

평균부터 보겠습니다.

평균을 보시면 시즌이 흘러갈수록(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타고투저가 더 분명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비율스탯도 물론이지만 시즌초에 비하면 평균적으로 득점과 실점이 경기당 0.4점 정도 올라갔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염두에 두고 팀별 스탯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1위로 올라선 두산. 타자들이 꾸준하다면 투수들은 더 분발했습니다. 타고투저의 흐름까지 감안했을 때 더욱 양호해진 투수 스탯이 두산을 1위까지 끌어올린 1등공신이라 할 수 있을텐데, 홍상삼 등 신인의 출현도 물론이지만 불펜진의 대분발이 그 중에서 으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KILL(고창성-임태훈-이재우-이용찬)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던데, 선발진이 타팀보다 다소 미흡해도 불펜의 양적 질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에 경기를 매조지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이종욱 고영민 등이 빠진 타선이 계속해서 정수빈 김재호 등 다른 선수들로 그 공백이 메워지는 것도 대단하다고밖에 이야기할 수 없겠습니다.


SK는 2위로 내려섰습니다. 하지만 올 해 바뀐 무승부 제도 때문에 다소 손해보는 측면도 분명히 있고, 스탯으로 보자면 여전히 8개구단 최강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시즌초 KIA의 투수진의 워낙 괴물같았기 때문에 SK의 투수진은 골고루 2위권의 스탯을 기록했는데, KIA 투수들이 다소 주춤하는 동안 SK 투수들은 그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많은 부문의 1위로 올라섰습니다. 타율이나 OPS는 큰 변화가 없으나 그에 비해 득점력이 다소 줄어든 측면은 있어 보입니다. 여전히 많이 출루해서 많이 보내고 많이 달리는 야구를 하고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이 투수진을 가지고 4강에 못 드는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누차 이야기했더니만, 어느새 4강에 훌쩍 올라와버린 KIA입니다. 그 와중에 투수진은 시즌초에 비해 다소 주춤합니다. 대신 타자들의 분발이 눈에 띄는데, 부문별 순위로 보자면 여전히 7위권인 것들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불과 20경기도 되지 않아 평균을 확 끌어올린 것을 보면 최근 타선의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은 분명합니다. 김상현 트레이드가 대성공이었고, 홍세완의 복귀도 안정적입니다. 여기에 이용규까지 돌아와서 김원섭과 짝을 이루면 공격력은 더 강해질 것 같습니다. 다만 7~8선발까지 꾸릴 수 있다던 막강 투수진의 일부 선수가 슬럼프 기미를 보이는 것이 다소 불안하며, 윤석민 마무리 체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미지수입니다.


2위까지 찍었던 LG. 여전히 4강에 붙어있습니다. 2위까지 올랐을 때, 일시적인 분위기 폭발을 뒷받침해줄 투수력이 개선되지 않으면 4강도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이야기했었는데, 그래도 4강은 꾸준히 지켜내는 것을 보면 좀 더 단단해진 팀컬러를 엿볼 수 있게 됩니다. 팀을 지탱해주는 것은 물론 공격력인데, 팀타율 팀출루율이 1위로 올라섰을 정도입니다. "눈야구"는 여전하여 삼진이 가장 적고 사사구는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투수들은 여전히 안타까운데, 투수진의 대수술을 했음에도 크게 개선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복귀한 박명환 이동현이 제몫을 해준다면, 그리고 대체용병 바우어가 평균 정도만 해준다면, 나아가 강철민 서승화도 복귀한다면, 그런 퍼즐조각을 잘 맞출 수 있느냐가 여름을 버틸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지을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시즌 초에 삼성이 올 해 일을 내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했었습니다. 특유의 불펜야구의 부활, 타선의 성공적인 리빌딩, 여기에 김상수 등 발야구 요원까지 가세하면서 팀컬러가 훨씬 더 입체적이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막상 시즌이 흘러가면서 순위는 한 계단씩 내려앉고 있습니다. 리빌딩된 타선이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는 모습이고, 그래서 중심이 튼튼하지 못하기 때문에 득점의 응집력이 다소 헐겁습니다. 김상수가 부진할 때쯤 되어 신명철이 분발하고 있지만, 중심타선을 이뤄주어야 할 젊은 사자들(박석민 최형우 채태인)이 작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투수진도 외국인 선수들의 악몽을 재현하려는듯 점차 선발진에서부터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워낙 불펜이 튼튼하기 때문에 배영수와 외국인 투수들만 기대치를 해주면 더할 나위 없겠죠.


한화의 팀컬러는 더이상 부연설명이 필요없겠지요. 그런데 장타력과 별개로 득점으로 연결되는 것은 기세가 꺾였습니다. 김태균과 이범호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 게다가 디아즈도 반쪽짜리 선수가 되어 2군으로 내려갔다는 것의 데미지는 엄청날 수밖에 없겠죠. 투수력이 여전히 약한 편인데다가 유일한 믿을 구석인 류현진마저 슬럼프의 기미가 보이기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 듯싶습니다. 한상훈의 군입대 이후 눈에 띄게 허술해진 내야수비와, 여전히 8개구단 중 가장 취약한 발야구 등 현재의 한화는 장점보다 약점이 더 많이 눈에 띄는게 사실입니다. 물론 김태균 류현진이 제 컨디션을 찾으면 이야기는 또 달라지겠지요. 두 사람의 존재감은 단순히 투타 에이스의 정도를 넘어서는 것이니까요.


최하위였던 롯데는 일단 탈꼴지에 성공했습니다. 스탯으로만 보면 여전히 투타가 골고루 골칫거리 투성이이지만, 타선은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듯싶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공격 부문에서 최하위이지만, 단기간 내에 평균 타율 1푼에 평균 득점 0.6점을 끌어올릴 정도로 최근의 상승세는 반전에 성공한 것이 분명합니다. 조성환도 복귀를 준비 중이고, 홍성흔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에, 이대호 가르시아 강민호가 어서 더 올라와주기를 기다려야겠죠. 어쨌든 스스로 맥을 끊어먹고 자멸하는 것은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히어로즈의 투수진이 이렇게 무너질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일시적인 부진이 아니라 시즌 초부터 쭉 이어지는 부진이라는 것이 속쓰릴 법한데요. 장원삼 마일영 김수경의 동반 부진은 물론이고 불펜까지 연일 불쑈를 벌이는 것을 막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타선에서도 노장 선수들이 한동안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거나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속속 복귀하고 있습니다. 반신반의했던 클락도 어느정도 제몫을 해주고 있고, 브룸바는 여전히 위압적이며, 이택근 황재균 등 뒤를 받치는 공격력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분위기를 잘 못 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약팀으로 굳어지기 전에 히어로즈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모든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에서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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