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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구단 시즌 1/3 경과 스탯 리포트

벌써 시즌의 1/3이 지났습니다. 경기 외적으로도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09 프로야구, 1/3이 지난 지금까지의 각팀의 투타 스탯을 모아봤습니다. 늘 그렇듯, 붉은 계열은 평균보다 양호한 것이고, 푸른 계열은 평균보다 안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빨간색과 파란색은 각 부문의 1위와 8위를 뜻합니다.

괄호 안의 숫자는 해당 부문의 해당 팀의 순위를 뜻하며, 희생타는 편의상 순위를 매긴 것이니 크게 의미를 두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모든 이미지는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각팀의 스탯을 하나로 모은 것입니다.


두산이 1위로 올라선 것이 눈에 띄는 가운데, 각각 투타에 약점을 가지고 있는 KIA와 LG가 그 뒤를 힘겹게 쫓고 있습니다. 시즌 초 참담하게 바닥을 헤매던 롯데는 조금씩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으며, 믿었던 투수진이 무너진 히어로즈가 최하위로 떨어졌습니다. 일단 정리된 테이블만 보아도, 왜 두산과 SK가 1,2위 다툼을 벌이는지 아주 쉽게 해답을 구할 수 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팀별로 스탯을 정리해서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자료는 제가 이번 시즌 들어 같은 방식으로 스탯을 정리한 것을 팀별로 함께 모은 것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최신 데이터입니다.

평균부터 보겠습니다.

평균을 보시면 시즌이 흘러갈수록(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타고투저가 더 분명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비율스탯도 물론이지만 시즌초에 비하면 평균적으로 득점과 실점이 경기당 0.4점 정도 올라갔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염두에 두고 팀별 스탯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1위로 올라선 두산. 타자들이 꾸준하다면 투수들은 더 분발했습니다. 타고투저의 흐름까지 감안했을 때 더욱 양호해진 투수 스탯이 두산을 1위까지 끌어올린 1등공신이라 할 수 있을텐데, 홍상삼 등 신인의 출현도 물론이지만 불펜진의 대분발이 그 중에서 으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KILL(고창성-임태훈-이재우-이용찬)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던데, 선발진이 타팀보다 다소 미흡해도 불펜의 양적 질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에 경기를 매조지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이종욱 고영민 등이 빠진 타선이 계속해서 정수빈 김재호 등 다른 선수들로 그 공백이 메워지는 것도 대단하다고밖에 이야기할 수 없겠습니다.


SK는 2위로 내려섰습니다. 하지만 올 해 바뀐 무승부 제도 때문에 다소 손해보는 측면도 분명히 있고, 스탯으로 보자면 여전히 8개구단 최강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시즌초 KIA의 투수진의 워낙 괴물같았기 때문에 SK의 투수진은 골고루 2위권의 스탯을 기록했는데, KIA 투수들이 다소 주춤하는 동안 SK 투수들은 그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많은 부문의 1위로 올라섰습니다. 타율이나 OPS는 큰 변화가 없으나 그에 비해 득점력이 다소 줄어든 측면은 있어 보입니다. 여전히 많이 출루해서 많이 보내고 많이 달리는 야구를 하고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이 투수진을 가지고 4강에 못 드는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누차 이야기했더니만, 어느새 4강에 훌쩍 올라와버린 KIA입니다. 그 와중에 투수진은 시즌초에 비해 다소 주춤합니다. 대신 타자들의 분발이 눈에 띄는데, 부문별 순위로 보자면 여전히 7위권인 것들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불과 20경기도 되지 않아 평균을 확 끌어올린 것을 보면 최근 타선의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은 분명합니다. 김상현 트레이드가 대성공이었고, 홍세완의 복귀도 안정적입니다. 여기에 이용규까지 돌아와서 김원섭과 짝을 이루면 공격력은 더 강해질 것 같습니다. 다만 7~8선발까지 꾸릴 수 있다던 막강 투수진의 일부 선수가 슬럼프 기미를 보이는 것이 다소 불안하며, 윤석민 마무리 체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미지수입니다.


2위까지 찍었던 LG. 여전히 4강에 붙어있습니다. 2위까지 올랐을 때, 일시적인 분위기 폭발을 뒷받침해줄 투수력이 개선되지 않으면 4강도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이야기했었는데, 그래도 4강은 꾸준히 지켜내는 것을 보면 좀 더 단단해진 팀컬러를 엿볼 수 있게 됩니다. 팀을 지탱해주는 것은 물론 공격력인데, 팀타율 팀출루율이 1위로 올라섰을 정도입니다. "눈야구"는 여전하여 삼진이 가장 적고 사사구는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투수들은 여전히 안타까운데, 투수진의 대수술을 했음에도 크게 개선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복귀한 박명환 이동현이 제몫을 해준다면, 그리고 대체용병 바우어가 평균 정도만 해준다면, 나아가 강철민 서승화도 복귀한다면, 그런 퍼즐조각을 잘 맞출 수 있느냐가 여름을 버틸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지을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시즌 초에 삼성이 올 해 일을 내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했었습니다. 특유의 불펜야구의 부활, 타선의 성공적인 리빌딩, 여기에 김상수 등 발야구 요원까지 가세하면서 팀컬러가 훨씬 더 입체적이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막상 시즌이 흘러가면서 순위는 한 계단씩 내려앉고 있습니다. 리빌딩된 타선이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는 모습이고, 그래서 중심이 튼튼하지 못하기 때문에 득점의 응집력이 다소 헐겁습니다. 김상수가 부진할 때쯤 되어 신명철이 분발하고 있지만, 중심타선을 이뤄주어야 할 젊은 사자들(박석민 최형우 채태인)이 작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투수진도 외국인 선수들의 악몽을 재현하려는듯 점차 선발진에서부터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워낙 불펜이 튼튼하기 때문에 배영수와 외국인 투수들만 기대치를 해주면 더할 나위 없겠죠.


한화의 팀컬러는 더이상 부연설명이 필요없겠지요. 그런데 장타력과 별개로 득점으로 연결되는 것은 기세가 꺾였습니다. 김태균과 이범호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 게다가 디아즈도 반쪽짜리 선수가 되어 2군으로 내려갔다는 것의 데미지는 엄청날 수밖에 없겠죠. 투수력이 여전히 약한 편인데다가 유일한 믿을 구석인 류현진마저 슬럼프의 기미가 보이기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 듯싶습니다. 한상훈의 군입대 이후 눈에 띄게 허술해진 내야수비와, 여전히 8개구단 중 가장 취약한 발야구 등 현재의 한화는 장점보다 약점이 더 많이 눈에 띄는게 사실입니다. 물론 김태균 류현진이 제 컨디션을 찾으면 이야기는 또 달라지겠지요. 두 사람의 존재감은 단순히 투타 에이스의 정도를 넘어서는 것이니까요.


최하위였던 롯데는 일단 탈꼴지에 성공했습니다. 스탯으로만 보면 여전히 투타가 골고루 골칫거리 투성이이지만, 타선은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듯싶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공격 부문에서 최하위이지만, 단기간 내에 평균 타율 1푼에 평균 득점 0.6점을 끌어올릴 정도로 최근의 상승세는 반전에 성공한 것이 분명합니다. 조성환도 복귀를 준비 중이고, 홍성흔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에, 이대호 가르시아 강민호가 어서 더 올라와주기를 기다려야겠죠. 어쨌든 스스로 맥을 끊어먹고 자멸하는 것은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히어로즈의 투수진이 이렇게 무너질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일시적인 부진이 아니라 시즌 초부터 쭉 이어지는 부진이라는 것이 속쓰릴 법한데요. 장원삼 마일영 김수경의 동반 부진은 물론이고 불펜까지 연일 불쑈를 벌이는 것을 막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타선에서도 노장 선수들이 한동안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거나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속속 복귀하고 있습니다. 반신반의했던 클락도 어느정도 제몫을 해주고 있고, 브룸바는 여전히 위압적이며, 이택근 황재균 등 뒤를 받치는 공격력도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분위기를 잘 못 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약팀으로 굳어지기 전에 히어로즈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모든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에서 인용했습니다.



8개구단 시즌 1/5 경과 스탯 리포트

페넌트레이스가 약 1/5가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각 팀의 투타 부문 스탯을 정리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리했던 것과 같이, 평균보다 양호하면 붉은 계열, 평균보다 나쁘면 푸른 계열로 구분하였고, 각 부문의 1위와 8위는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따로 표기하였습니다.

이번부터는 해당 부문 내 순위를 함께 병기합니다. 가뜩이나 숫자가 많은 테이블 내에서 순위까지 추가하면 더 복잡해보일 것 같아 그동안 순위는 표기하지 않았는데, 1,8위를 제외한 나머지 순위도 궁금해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병기하기로 하였습니다. (모든 이미지는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모든 스탯입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희생타는 편의상 분류일 뿐이니 색상이나 순위에 구애받지 말아주세요.)

시즌 시작 후 바로 정리했을 때와는 또 많은 변화가 보입니다. 물론 상위팀일수록 골고루 양호하고, 하위팀일수록 부족한 부분들이 더 많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시즌 초라 그런지 여전히 특이한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데, 대표적인 팀이 LG와 KIA입니다.

KIA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베스트 투수진입니다. 타력도 시즌 초보다는 점차 나아지고 있는 중이지만, 그렇다고 팀 순위를 확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LG는 KIA만큼의 임팩트(?)는 부족하지만 KIA와 정반대의 투타 불균형을 안고 있으면서 무려 2위까지 올랐습니다.

선두 SK는 벌써부터 독주 체제로 들어가려는 분위기이고, 그 외에 투타가 가장 안정된 팀은 역시 두산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 투수들이 팀을 지탱해주었다가 작년에 위기를 맞았던 삼성은 시즌 초 다시 투수진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한화의 팀컬러는 여전하고, 히어로즈와 롯데의 부진이 눈에 띕니다.

그러면 각팀별로 나눠서 조금 더 자세히 뜯어보겠습니다.

평균부터 정리했습니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홈런/에러/병살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타율은 큰 변화가 없지만 전체적으로 득점이 더 많아진 양상을 볼 수 있고, 이것은 홈런이나 안타가 늘어서라기보다는 도루나 희생타 등 작전 구사가 좀 더 본격화되면서 공격의 집중력이 나아졌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제 각 팀별로 살펴보겠습니다.


SK는 명불허전입니다. KIA의 투수들과 한화의 타자들이 워낙 크레이지 모드이기 떄문에 부문별로 최상위를 기록한 것은 많지 않지만, 골고루 2위권에 해당되는 균형을 맞추며 특별한 빈틈을 찾을 수 없습니다. 시즌 초에는 작년처럼 에러가 많은 편이었으나 이것도 서서히 나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야구 관련해서 글 쓰기 시작한 이래 8개구단 관련 글은 대개 팀순위 순으로 정리했는데, LG가 이렇게 위에 나온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잠깐 눈물 좀 닦고.. ㅠ.ㅠ)

LG가 작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집중력을 보이며 2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런데 스탯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최상위권의 전력이라고 하기엔 분명히 약점이 많이 있습니다. 몰라보게 달라진 팀 분위기로 한달음에 몰아쳐 2위까지 올라섰지만, 일단 투수진이 분발하지 않으면 4강권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한 현실입니다. 부상 투수들이 성공적으로 복귀만 해준다면, 쉽게 무너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삼진 대마왕" 타선의 선구안이 몰라보게 좋아진 것이 2009년 LG 타선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초석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두산은 여전히 투타가 고루 뛰어나지만, 미칠듯이 몰아친 시즌 초에 비해 타력이 살짝 슬럼프 기미가 보입니다. 볼넷을 가장 많이 골라내는 등 많이 누상에 나가는 능력은 여전히 탁월하지만, 그것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과정이 시즌 초보다 조금 막힌 듯싶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일단 투수진이 "자멸"하지 않는 기본기가 되어 있고, 수비도 튼튼하기 때문에 4강권 밖으로 밀려날 일은 어지간해서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삼성은 시즌 초보다 공격력이 한 풀 꺾였습니다. 하지만 투수진이 안정되어 있고, 특히 삼성 특유의 삼진을 많이 잡고 볼넷은 적게 내주는 모습도 회복하고 있기 때문에 5할 승률은 꼬박꼬박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격에 있어서 팀컬러가 확 바뀐 것도 볼 수 있는데, SK 두산처럼 도루와 희생타를 적절히 구사하는 "발야구"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거포들이 그 뒤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부분이 숙제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한화는 뽑을 것은 확실히 뽑고, 내줄 것은 확실히 내주는, 그 특유의 팀컬러가 계속됩니다. 여전히 화끈한 장타 위주의 공격력으로 최다 득점, 게다가 컨택도 좋아져서 팀타율도 많이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득점이 늘어난만큼 실점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 불안요소인데, 선발과 불펜 모두 양적으로 힘에 부치는 모습입니다. 2008년에는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주었으나, 올 해는 한상훈의 군입대 등으로 인해 수비가 다소 불안한 모습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고 투수에 최악의 타자들이라는 극단적인 대비는, 타자들의 분발로 점차 양호해지고 있습니다. 투수들은 여전히 난공불락, 그리고 타자들도 페이스가 서서히 올라옵니다. 최희섭이 살아나면서 "홈런왕 김기아"라는 비아냥은 더 이상 듣지 않아도 될 것 같구요. 이용규 등 부상자가 적지 않은 상태에서 이만큼 해주고 있기 때문에, KIA도 베스트 전력으로 붙으면 충분히 4강권에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그 놈의 "불운"부터 먼저 떨치고 올라서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당초 내야수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아직까지는 수비도 튼튼하게 투수들을 잘 도와주고 있는 중입니다.


히어로즈의 초반 행보는 투타가 모두 무언가 아귀가 맞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시즌 초 타력이 폭발했을 때는 투수들이 감을 잡지 못했고, 이제 투수들이 조금씩 감을 잡기 시작하니까 타자들이 갑자기 슬럼프에 빠지고 있습니다. 노장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해 있고, 그 자리를 메워줄 백업 선수층이 튼튼하지 못한 것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아직 장원삼 마일영 김수경이 동반 부진한 투수진이 서서히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하위권으로 고정될 것 같지는 않지만, 일단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시즌 초 롯데의 부진이 꽤 오래 갑니다. 아무리 동계훈련을 타팀보다 약하게 치뤘다고 하지만, 작년에 보여준 투타의 밸런스가 이렇게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아직 손민한이 합류하지 않은 투수진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지만, 더 심각한 것은 타선 쪽입니다. 타자들의 부진이 너무 깊어지는데, 돌파구를 빨리 찾지 못하면 그 후부터는 조바심 때문에 더 슬럼프가 길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작년에도 수비가 튼튼한 편은 아니었지만, 올 해도 시즌 초부터 계속 수비까지 불안하기 때문에 설상가상입니다.


2009 시즌 출발, 8개구단 투타 리포트
작년 시즌에 틈틈이 정리하던 투타 각 부문의 스탯 정리를 올 해도 틈틈이 계속하려고 합니다(일단 한 눈에 펼쳐놓고 봐야 그림이 그려지는 스타일이라 말이죠^^).

정리하는 방식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평균보다 양호한 것은 붉은 계열, 평균보다 저조한 것은 푸른 계열입니다. 그리고 새빨간 색과 새파란 색은 각 부문의 1위와 8위를 체크한 것입니다. 따라서 붉은 계열이 많을수록 스탯이 양호하고, 푸른 계열이 많을수록 스탯이 저조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희생타는 편의상 색상을 분류한 것이니 최고 최악에 구애받지 말고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 고작 8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하루만 호투/맹타를 해도 스탯이 확 바뀔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팀별로 간략한 코멘트를 부연합니다.

1. SK 와이번스

부상과 컨디션 난조, 무쓸모 용병 등 시즌 초 상당히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SK. 그러나 그 와중에도 전력누수가 없다는 것을 보면 역시 강팀은 강팀입니다. 특히 투수진이 여전히 튼튼하고, 실점을 가장 적게 내주는 위기관리능력도 엿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실책이 많은 점은 작년에 이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2. 두산 베어스

보통 두산은 "슬로 스타터"였습니다.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전력은 평균 이하이고 시즌 출발도 그에 발맞추는 듯했지만, 어느새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 "미라클"이라고 했던 팀입니다. 그런 두산이 올 해 FA 출혈과 용병 교체 와중에도 시즌 초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가 있습니다. 소위 "국대 타선"으로 구성된 상위타선의 가공할 힘에 최준석 손시헌까지 쏠쏠히 보태주니까, "힘야구"와 "발야구"를 동시에 갖춘 괴물 타순이 만들어졌습니다. 심지어 홈런까지 1위. 희생타가 가장 적은 스타일도 여전합니다.

3. 한화 이글스

투수진이 조금 부족해도 공격력으로 메우는 팀컬러는 여전합니다. 그 공격력이 장타력에 올인하는 것도 여전합니다. 홈런은 두산과 함께 공동 1위. 반면 도루는 최하위. 작전을 걸지 않고 타자들이 직접 승부를 많이 하다보니 병살타는 가장 많지만, 아무튼 팀타율이 평균에 살짝 못 미쳐도 득점력은 평균을 훌쩍 넘는 것은 확실히 한화만의 무서운 장점으로 자리잡은 분위기입니다. 다만 작년에도 이런 분위기대로 가다가 중심타선이 슬럼프에 빠지면 탈출구가 없었던 것에 비추어, 올 해는 투타에서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개인적인 생각은 덧붙입니다.

4. 삼성 라이온스

투타 모두 비교적 안정된 상태로 시즌을 출발했습니다. 장타가 아직 터져주지 않고 있지만 공격력도 나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한화 못지않게 답답하던 기동력이 크게 개선된 점이 눈에 띄고, 작전을 많이 걸지 않지만 병살타가 가장 적다는 점도 타자들의 기본기는 탄탄하다고 엿볼 수 있습니다. 일단 현재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잔루가 많다는 점인데, 이 부분은 채태인도 복귀했고, 박석민 최형우 등이 제 컨디션을 찾으면서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5. 히어로즈

시즌 초 히어로즈의 투수진이 상당히 암울합니다. 당초 김시진 감독이 복귀하고 좋은 선발투수가 많아 투수진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출발은 좋지 못합니다. 반면, 브룸바가 대폭발한 타선이 팀을 이끌고 있는데, 희생타가 가장 많듯 작전을 충분히 걸면서 중심타선에 맡기는 스타일로 가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시즌 초에 투수가 부진하고 타선은 폭발했는데, 결국 이 불균형이 여름을 넘어가면서 투타의 동반 부진으로 귀결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 해는 히어로즈가 이 투타의 불균형을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6. 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시즌 초 투타에 걸쳐 작년만 못한 모습입니다. 손민한이 없고 장원준이 부진한 투수진도 구심점이 없고, 장타 구경이 힘든 중심타선이 구심점이 되지 못하는 타선도 답답합니다. 실책이 많다는 것도 골칫거리이고, 기동력도 아직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투타에서 구심점이 되어줄 선수가 좀 나와줘야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LG 트윈스

더 떨어질 곳이 없을 정도로 암울한 시즌을 보낸 LG. 올 해도 시즌 초부터 대반전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작년보다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대부분 평균이하이기 때문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것이 힘겹지만, FA와 용병 효과가 확실한 타선을 감안하면 일단 투수진이 좀 안정되면 승부를 걸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지난 시즌 삼진왕이었던 LG 타자들이 올 해는 삼진이 가장 적다는 점입니다. 일단 출루율을 높이기 위한 기본기는 좀 더 나아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8. KIA 타이거즈

솔직히 이 정도의 투타 불균형이 존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리그 최강의 투수진과 리그 최악의 타선의 조화. 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해도 그것보다 점수를 적게 뽑아주는 타선. 작년에도 투수진은 4강권에 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4강에 오르지 못했던 KIA의 고질병은 올 해도 계속되는 것 같은데, 이용규 채종범 등의 부상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그 놈의 부상악령"은 올 해도 따라붙는 것 같아 더 답답합니다.


지금까지의 각 팀의 스탯과 작년의 스탯을 비교해서 살펴보는 것도 생각은 해봤지만,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8경기만 가지고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일단 여기까지만 정리하겠습니다. 시즌 중 틈틈이 스탯을 정리하면서 작년과 비교할만한 부분이 있으면 추가로 부연하겠습니다. ^^

- 기록은 아이스탯(www.istat.co.kr)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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